철도노조, 23일까지 이틀동안 대의원대회를 개최함.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공사측의 구조조정계획에 대한 종합 보고 및 토론과 대응 계획을 주로 다룸. 철도공사의 용역을 받아 지난 2005년부터 노무법인인 ‘HI-HR’이 수행했다는 신노사문화 전략 중간보고서에서 ‘HI-HR’은 노조 무력화 대책으로 공사의 단체교섭력 강화, 파업이나 태업 때 대체인력 투입, 신노사문화 정착 프로그램 개발을 밝혔다고 노조는 보고함
이는 궁극에는 협조적 노사관계를 구축해 구조조정을 완성하려는 데 목표가 있고 공사가 추진하는 프로그램도 여기에 입각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판단임. 또 다른 하나는 ‘조직운영 혁신프로젝트’ 최종보고서의 내용임. 최종보고서에서 공사는 단기에만 본사 등에서 425명을 감원할 수 있다고 밝히고 역무, 승무, 차량 등 각 분야에서 7천 930명의 인력을 효율화할 수 있다고 예상함. 또 현재 3천 810명의 외주직을 1만 4천 417명으로 늘려 전체의 43.8%까지 그 비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는 것. 이밖에 올해 60개 역에서 역 무인화 등을 추진하고 화물역 거점화, 철도 정보관리 시스템 등 공사 내부에서 자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망함
여기에 건교부 역시 오는 5월께에 시설 유지보수 부문을 공사에서 떼어내는 구조개혁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철도노조는 보고함. 이에 노조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을 막는 것이라고 밝힘. 당장 3월과 4월에 KTX·새마을호 승무원 문제와 구조조정 현안을 묶어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노조는 승무원들의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CMS 모금 운동을 확대하기로 결의함. 오는 7월 비정규법 시행을 앞두고 비정규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결의하고 구체적으로 비정규직 조합원 가입확대 사업을 지침으로 확정키로 함. 특히 비정규 차별실태 조사팀을 구성해 오는 6월까지 사례를 조사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함
지난해 11월 산별전환 투표를 거쳐 조직전환에 성공한 운수노조에 대해서 당장 철도노조 청산을 뒤로 미루고 민주노총이나 공공운수연맹 대의원도 새로 선출하지 않고 기존 대의원이 역할을 계속 수행키로 함. 운수노조 강화보다 올해 말까지로 계획된 공공노조와 운수노조 통합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임. 노조 명칭도 현재 상태를 유지키로 함. 다음 달 9일까지 철도노조는 청산절차 진행 시기 등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서 운수노조에 전달하겠다고 입장을 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