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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계엄령 선포와 탄핵정국에 감행된 ‘임금 정상화, 공정승진제 도입, 외주화 중단’ 12·5 파업

    2024년 철도노조는 3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임금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주요 요구안을 확정하고 관련 교섭과 투쟁에 시동을 걸었다. 요구 관철을 위해서는 국토부와 기재부를 상대로 한 대정부 투쟁이 필수적이었다.

    6월 4일 국토부 앞 조합원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임협 교섭과 투쟁이 본격화되었다.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임금요구안과 투쟁계획을 정하고 7월 교섭대표노조 확정 이후 기재부 총인건비제도 폐기를 위한 지방본부별 순환 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철도노조는 연속 파업에 대한 조직적 부담에도 하반기 파업투쟁 준비에 들어갔다. 요구안에 대한 조합원 전수 교육과 함께 10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1.8%로 2023년 대비 58.2%보다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11월에 들어서는 서울역사 3박4일 집중농성, 5,300여 명이 참가한 14개 지구별 조합원 야간총회, 안전한 일터지키기 투쟁 등을 시기별로 진행하면서 철도공사와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갔다.

    마침내 철도노조는 12월 5일 임금·노동조건 개선과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였다. 전면파업 기간 지부별 조합원 교육과 수련회, 지역별 대국민 선전전 활동이 진행되었고 12월 7일에는 전국 조합원 1만 명이 상경해 여의도 국회 앞 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파업 5일차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간담회가 열렸고 파업 해결을 위한 집중교섭, 고속철도 통합에 대한 의견이 교환되었다.

    12월 8일 노사교섭이 재개되어 30시간에 걸쳐 본교섭과 실무교섭이 병행 진행되어 9일 오후 3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도출되었다. 이에 따라 오후 7시부터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하였다, 잠정합의안에 대해 18~2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87.54% 찬성으로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가결되어 2024년 파업투쟁이 최종 마무리되었다.

    파업을 하루 앞두고 계엄령 선포와 해제 등 민주주의제도의 근간을 허무는 군사쿠데타 정국에서도 철도노조는 무기한 파업을 감행했다. 9일간의 파업 기간 탄핵결의안 부결 등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했으나 철도노조는 동요없이 파업 대오를 유지하고 성과급 지급율 정상화, 공정승진제도 도입, 4조2교대제 완성 등 조합원들의 임금·노동조건과 직결되는 주요 요구안을 쟁취하며 파업을 마무리했다.

    목차
    처음으로
    배경
    경과
    결과와 의미

    1. 배경

    1) 성과급 미지급과 임금체불

    기재부의 경영평가 성과급은 지급기준을 기본급 100%로 정해 지급하고 있었다. 2018년 철도노조도 철도공사와 기본급 100% 지급 기준에 합의했다. 그러나 뒤늦게 기재부가 이를 문제삼아 기준을 기본급 80%로 축소했다. 이후 임금 불이익과 차별이 지속되었고 2023년에는 감사원 지적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결정을 이유로 성과급 8%가 체불되었다. 2024년의 경우 12%의 체불이 예상되어 체불액은 약 231억 원에 달했다. 100% 지급 정상화가 이루어져야 임금 체불이 발생되지 않고 총인건비 잠식을 막을 수 있었다.

    2) 승진제도

    공정하고 투명한 승진제도를 위해 철도노조는 승진포인트제 도입을 요구했다. 2015년 근속승진제를 없애면서 인사위원회 전횡을 막기 위해 노사 합의를 통해 승진포인트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으나 실시가 지연되었고 2018년, 2022년 시행 합의가 재차 이루어졌음에도 철도공사는 준비 부족을 핑계로 시행을 유보하고 있었다.

    3) 4조2교대 전환 승인

    2018년 노사가 4조2교대 시범 운영에 합의한 이후 6년이 지나 94% 이상이 4조2교대 현장 근무를 시행해오고 있었으나 여전히 ‘시범운영’을 벗어나지 못했다. 2022년 오봉역 사고 이후, 국토부가 ‘철도공사의 4조2교대 근무체계 개편 승인이 안 됐다’며 4조2교대 전환 승인을 미뤄왔기 때문이었다. 도시철도 사업장의 전환 승인과 달리 철도에 대해서 국토부는 업무 외주화 등을 간접적으로 요구하며 4조2교대 전환 승인을 미뤄오고 있어 교대체제 변경에 대한 승인과 그에 걸맞는 인력충원이 요구되었다.

    4) 인력감축·외주화

    2022년 12월 기재부는 공공기관 혁신계획을 통해 ‘핵심업무 중심으로 업무재편, 안전 인력은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철도공사의 경우 관제기능 강화 등 중대재해 예방인력 78명을 증원하겠다 했으나 현실은 거꾸로였다. 2024년 기재부와 철도공사는 안전인력(차량정비와 시설유지보수, 전기유지보수) 841명 감축, 운전과 역무 업무 589명 감축 등 총 1,566명에 대한 인력감축과 외주화를 추진했다.

    또한 서해선과 평택선, 중부내륙선, 중앙선, 동해선 총 9개 노선, 51개역이 신규 개통되었으나 정부는 211명만 증원 계획을 잡고 개통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함에도 억지 개통을 추진하고 안전 업무를 포함해 신규노선에 대해 대대적인 외주화·민간위탁을 추진했다.

    5) 기관사 감시카메라

    국토부는 열차사고의 원인을 기관사의 ‘안전불감증, 근무 태만’으로 보고 2023년 5월 ‘철도차량 운전실 CCTV 설치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연구용역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참여해 12월 26일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진행했다. 국토부는 연구용역 보고서, 감사원과 국정감사 지적사항을 명목으로 기관실 내 감시카메라 운용을 강제 시행하고 감시와 처벌 규정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철도안전법을 개악하고자 했다.

    감시카메라를 열차에 설치·운영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일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열차 안전을 위한 대책도 아니었다. 철도노조는 기관사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와 함께 운행안전장치 고도화 등 실효성있는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 경과

    • 감시카메라 저지 궤도 승무조합원 집회

    • 철도노조 정기대의원대회

    • ~ 5월 14일. 부당징계 철회 농성투쟁, 대전본사 및 서울역 농성

    • 부당징계 철회 확대쟁대위 결의대회 및 확대쟁의대책위원회, 하반기 투쟁 결의

    • ~31일. 위원장 전국현장순회

    • ~ 6월 말. 조합원 전수교육

    • 공공운수노조 정부세종청사 포위의 날 집회

    • ~ 6월말까지 한문희 취임1년 ‘한문희 사장에게 요구한다’ 인증샷

    • 철도노동자 총력결의대회(국토부 앞)

    • 임시대의원대회, 임금요구안 확정

    • ~17일. 성과급 지급기준 합의 이행 기재부 규탄 1인시위

    • 철도노조 교섭대표노조 확정

    • 부당징계 규탄, 전국 지역본부 항의방문

    • ~24일. 기재부 규탄 전국 5개 지방본부 릴레이 집회

    • ~27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 개최, 총파업 포함 총력투쟁 결의

    • 운전 통합대의원대회

    • ~ 10월말. 2차 조합원 전수교육

    • 전기조합원 결의대회

    • 추석 명절 선전전

    • 운전·장비 궤도노동자 총력결의대회

    • 임시대의원 대회, 교섭 보고 및 쟁의발생 결의

    • ~ 15일. 위원장 현장순회

    • 운전 지부장, 대전 본사 로비 농성

    • ~1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 철도노동자 2차 총력결의대회(서울역)

    • 10월 28일부터 사복투쟁, 등벽보 및 투쟁조끼 착용

    • 확대쟁대위원회 회의

    • ~ 9일. 3박 4일 서울역 농성

    • 11일 부터 열차 및 역사내 스티커 부착, 지부중식집회/총회

    • ~ 22일. 안전일터 쟁취 투쟁,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역사집중선전전

    • 파업 예고 기자회견, 서울역

    • ~ 28일. 지구별 야간총회

    • 총파업, 전국 5개 거점에서 출정식

    • 공동파업 전국집회, 탄핵집회 결합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조합 사무실 방문

    • 교섭 재개 및 11일 잠정합의 도출

    • ~ 20일. 임금 잠정합의안 조합원 총투표, 87.54% 찬성 가결

    • 국토부 철도공사의 근무체계 3조2교대에서 4조2교대로 변경 최종 승인

    3. 결과와 의미

    철도노조는 2023년 수서행KTX 운행, 철산법 개악 저지를 위한 5일간의 파업을 진행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하였다. 2023년 파업은 ‘민영화 저지·철도 통합’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임금·노동조건 개선 의제는 2024년으로 이월되었다.

    2024년은 성과급 정상화, 4조2교대와 승진포인트제도 전면 시행 요구와 함께 외주화-인력감축, 기관사 감시카메라 설치, 2023년 파업 징계 대응 과제가 더해졌다.

    철도노조는 3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2024년 6대 투쟁 과제로 △ 인력감축과 외주화-구조조정 저지 △ 임단협 승리, 성과급 지급기준 정상화 합의 이행 △ 4조2교대 전면 시행 △ 철산법 개악저지-철산법 개정 △ 감시카메라 저지-철도안전법 개정 △ 수서행KTX 운행과 고속철도 통합을 정하고 관련 교섭과 투쟁에 시동을 걸었다. 요구 관철을 위해서는 국토부와 기재부를 상대로 한 대정부 투쟁이 필수적이었다.

    연초부터 기관실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투쟁이 시작되었다. 국토부는 안전사고를 개인 과실의 문제로 보고 기관실 CCTV 설치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철도안전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다. 철도노조는 운전국을 중심으로 타 지하철노조 기관사조직과 함께 승무직종대표자회의를 구성해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 투쟁에 나서 1~2월 주요 역사 선전전, 국토부 앞 대규모 조합원 결의대회, 공청회 저지, 국회토론회 등 관련 사업과 투쟁을 집중했다. 하반기에도 운전지부 통합대의원대회와 궤도승무노동자 결의대회, 운전지부장 본사 로비 농성을 통해 저지 투쟁을 지속했다.

    4~5월에는 부당징계 저지 투쟁에 집중했다. 2023년 준법투쟁과 파업에 대해 당시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불법성을 제기하지 않았으나 8개월이 지나 안전운행 투쟁을 주도한 간부 17명과 조합원 200명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단행했다. 철도노조는 4월 25일부터 본사와 서울역에서 지방본부별 간부·조합원 순환 농성에 돌입하고 징계위 대응 투쟁을 진행했다.

    6월 4일 3,500여 명이 참가한 조합원 결의대회를 국토부 앞에서 개최하면서 하반기 임협 투쟁이 본격화되었다. 결의대회 후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임금요구안(정액 인상, 기본급 인상재원 대책 마련, 장기근속수당 개선)과 투쟁계획을 확정하고 7월 교섭대표노조 확정 이후 8월 23일 1차 임금교섭 본교섭이 시작되었다. 성과급 정상화 임금인상을 위해서는 기재부의 총인건비제도와 “악덕지침”을 돌파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기재부 앞 1인시위, 지방본부별 기재부 규탄 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9월 이후 임금교섭이 본격화되었다. 2차례의 본교섭, 9차례의 실무교섭이 진행되었으나 노조의 주요 요구안에 대해 철도공사의 “기재부 및 국토부 지침 핑계”로 교섭은 일체 진전 없이 결렬되었다.

    철도노조는 연속 파업에 대한 부담에도 요구 쟁취를 위해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하반기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요구안에 대한 조합원 전수 교육과 함께 10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1.8%로 2023년 58.2%보다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11월에 들어서는 서울역사 3박4일 집중농성, 5,300여 명이 참가한 14개 지구별 조합원 야간총회, 안전한 일터지키기 투쟁 등을 시기별로 진행하면서 철도공사와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갔다.

    12월 5일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중단되었던 노사간 집중교섭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12월 3일 22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인해 교섭이 중단되었고 계엄령이 즉각 철회되어 다음날 교섭이 재개되었으나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마침내 철도노조는 12월 5일 임금·노동조건 개선과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였다. 전면 파업기간 지부별 조합원 교육, 수련회, 지역별 대국민 선전전 활동이 진행되었고 12월 7일에는 전국 조합원 1만 명이 상경해 여의도 국회 앞 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파업 5일차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와 국회의원들이 파업 중인 철도노조에 방문하여 간담회가 열렸고 파업 해결을 위한 집중교섭, 고속철도 통합에 대한 의견이 교환되었다.

    12월 8일 노사교섭이 재개되어 30시간에 걸쳐 본교섭과 실무교섭이 병행 진행되어 9일 오후 3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도출되었다. 이에 따라 오후 7시부터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하였다.

    노사는 공공기관 예산운용지침에 따라 2024년 임금을 기본급 대비 2.5% 이내 인상하는 데 합의 4조2교대 근무는 국토교통부의 승인 즉시 시행하고, 체불 성과급 지급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중재로 정부가 참여하는 연구용역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규노선에 필요한 안전인력 충원도 합의했으며 승진포인트 제도는 2025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교섭 경과와 결과를 보고하고 18~2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87.54% 찬성으로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가결되어 2024년 파업투쟁이 최종 마무리되었다.

    2024년 철도노조는 임협 파업투쟁으로 성과급 지급율 정상화, 공정승진제도 도입, 4조2교대제 완성 등 조합원들의 임금·노동조건과 직결되는 요구를 쟁취하고자 했다. 파업을 하루 앞둔 계엄령 선포와 해제 등 군사쿠데타로 혼란한 정국에서도 철도노조는 무기한 파업을 감행했다. 9일간의 파업 기간 탄핵결의안 부결 등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했으나 철도노조는 동요없이 파업 대오를 유지하고 주요 요구안을 쟁취하며 파업을 마무리했다.

    한편 성과급 정상화와 관련해 명시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국토부의 외주화·구조조정 공세를 완전히 막아내지는 못했다. 기재부의 공공기관 임금통제 수단인 총인건비제도와 지속적인 민영화·외주화 공세는 개별 기관 노동조합의 투쟁으로 돌파할 수 없다는 사실을 2024년 임협투쟁을 통해서도 재확인했다.

    ※ 참고자료

    - 전국철도노동조합, 『2024년 사업보고』, 2025.
    - 전국철도노동조합, 『2024년 정기대의원대회 회의자료』, 2024.03.21.
    - 전국철도노동조합, 『2024-2차 확대쟁의대책위원회 자료집』, 2024.08.26.
    - 전국철도노동조합, 『2025년 정기대의원대회 회의자료』, 2025.03.28.
    - 전국철도노동조합, 『한국철도공사 임금과 복지에 대한 이해, 조합원 교육자료』, 2023.01.18.
    - 전국철도노동조합 역사편찬위원회, 『철도노조 80년사 2』, 한내,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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