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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백만인서명운동으로 막아 낸 KTX분할 민영화

    2011년 11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한 KTX분할 민영화 방침이 공개되자 철도노조는 2012년 본격적인 철도 민영화 저지투쟁에 돌입했다. 제정당,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KTX 민영화 저지와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이하 KTX민영화범대위) 구성을 추동하였고 2012년 4월 총선 시기 ‘민영화 방지 철도 관련법 개정, 민영화 반대 정책협약’을 진행하면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86%의 찬성을 이끌어냈다. 임단협 교섭과 함께 상반기 민영화 반대 조합원 결의대회를 연속적으로 개최하였고 KTX민영화범대위와 함께 100만인 서명운동, 주요 역사 선전전을 진행하면서 국민들에게 알려나갔다. 2011년 하반기 국토부가 철도 민영화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철도 관제권 회수를 추진하자 철도노조는 9월 재차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10월 27일 1차 경고파업을 선언했다. 10월 25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파업은 철회되었지만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국면에 따라 KTX 분할민영화 추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대선 시기에는 ‘민영화추진 후보 낙선운동’, ‘투표참여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새누리당과 박근혜 캠프에 대해 ‘정책질의’를 요청해 ‘일방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확보했다.

    그러나 박근혜정권의 등장 후 약속은 하루아침에 파기되었고 수서발KTX 분할 민영화 추진이 노골화되었다. 2013년 철도노조는 2월 총선거를 통해 조직을 정비한 후 민영화 반대 투쟁을 지속했고 12월 9일 전면파업에 돌입해 역사상 최장기인 23일간의 파업을 진행했다.

    목차
    처음으로
    배경
    경과
    결과와 의미

    1. 배경

    한미FTA 비준 직후인 2011년 11월 27일, 국토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2012년 1월 사업자 공모를 거쳐 3월 운영자를 확정하는 ‘수서발KTX 분할 민영화’ 방침을 구체화했다.

    철도공사 운송 수익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KTX의 분할 민영화방침은 ‘재벌특혜’와 다를 바 없어 강력한 여론의 반대에 직면했다. 국토부는 말을 바꾸어 ‘민관 합동 운영체제’로 수정해서 발표했으나 반대 여론은 오히려 커져갔다.

    4월 총선이 끝나자 국토부는 “총선직후로 공고를 미룬만큼 입찰공고를 낼 것”이라며 “민간사업자들의 참여 요건을 담은 KTX 민영화 사업제안서(RFP) 공고를 4월 말 확정해 발표하고, 늦어도 7월까지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6월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역 435개를 회수해 민간에 위탁하고, 23개 차량기지를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철도공사에 대해 “1613명의 인력감축을 당장 시행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9월 국토부는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관제권 회수를 위해 ‘11월 중 장관 결정 뒤 법령 개정 예정’이라는 방침을 추가로 발표했다. 철도관제권 환수는 향후 민영화를 염두에 두고 민간사업자의 진입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이명박정부는 임기 내 철도 분할 민영화 계획 실현이 무망해지자, 철도공사의 ‘관제권’을 비롯하여 역사·철도차량정비단 등 철도공사의 주요자산을 환수하여 시설공단에 이관하려 했다. 이러한 시도도 여론에 민감한 12월 대통령 선거 국면과 맞물리면서 무산되었다.

    2. 경과

    • 철도노조가 전국 지부장회의를 열고 KTX 민영화 계획 철회를 위한 전면적인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함.

    • 철도노조가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KTX 분할 민영화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항의집회를 개최함.

    • 철도노조 지방본부와 지부들의 KTX 민영화 저지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과 ‘1인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됨.

    • 철도노조, 국토해양부가 오후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철도운영 경쟁체체 도입공개토론회’를 강행하자 간부들이 토론회장에 참석해 피켓팅과 항의 행동을 벌임.

    • 철도노조가 오후 서울역에서 조합원 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KTX 민영화 저지 및 철도공공성 철도노동자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함.

    • 철도노조, 한국철도협회가 개최한 ‘KTX 민영화’ 토론회에 참가해 항의 투쟁을 전개함.

    • 철도노조가 서울지방본부 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조직을 투쟁본부로 전환함.

    • 철도노조가 서울역광장에서 KTX 민영화 저지 2차 결의대회를 개최함. 2차 결의대회에 이어 1만여 명이 모인 공공운수연맹의 공공무문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에 참여함.

    • 철도노조가 27~28일까지 충남 아산 도고토비스콘도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민영화 저지를 핵심으로 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조직을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함.

    • 철도노조가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민영화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함.

    • 철도노조가 18일~20일까지 KTX 민영화 저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역대 최고의 찬성률인 86%로 가결됨.

    • 철도노조가 오후 서울역에서 4천여 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KTX 민영화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전면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선포함.

    • 철도노조가 1차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KTX 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세부일정을 확정함.

    • 철도노조가 대전역 동광장에서 운수직종 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KTX 민영화 저지와 해고자 복직투쟁을 결의함.

    • 철도노조가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전국 역과 시·군청, 당사 등 600여 곳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함.

    • 수서발 KTX 민영화 저지를 위한 철도노동자 2차 행동이 전국에서 진행됨. 1천여 명이 조합원들이 1인시위와 대국민 선전전을 진행함.

    • KTX 민영화 반대 준법 투쟁의 일환으로 조합원 ‘민영화 반대’ 리본과 등벽보를 부착하고 근무에 들어가고 매표 창구 앞에서 1인 시위와 대국민 선전전을 벌임.

    • 철도노조 간부 200여 명이 30일부터 서울로 상경해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영화 철회 1박2일 노숙농성에 돌입함.

    • KTX 민영화 저지 철도노동자 3차 공동행동에 돌입함.

    • 철도노조가 오후 서울역에서 ‘KTX 민영화 저지를 위한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함.

    • 철도노조가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하반기 투쟁방향을 확정함.

    • 철도 노사, 임단협 제2차 본교섭이 진행되었으나 파행을 거듭하다 안건논의조차 못하고 마무리됨.

    • 철도노조가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임단협 쟁취와 KTX 민영화 저지를 위한 하반기 투쟁방침을 확정함.

    • 25~27일까지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6.6%의 찬성률로 가결됨.

    • 철도노조, 국토부의 ‘자산 처리 계획 변경’을 중단시키기 위한 긴급 기자회견과 담화문을 발표함.

    • 철도노조, 국토부의 철도자산처리계획 변경(안) 추진과 관련해 이날 긴급 확대쟁대위원회를 열고 자산회수 시점에 맞춰 전면 총파업을 결정함.

    • 철도노조, 오후 7시 서울역에서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습적 철도자산 회수와 민영화 꼼수 규탄 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함.

    • 철도노조, 국토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되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 민영화를 위한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는 국토부의 ‘자산 처리 계획 변경’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함.

    • 철도노조,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조합원 4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철도자산 강탈저지·임단협 승리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전면파업을 결의함.

    • 철도노조가 경고파업을 앞두고 지역별 야간 총회를 연속 개최함.

    • 철도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27일 경고파업 돌입과 이후 전면파업 돌입을 선언함.

    • 철도노조가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함.

    • 철도노조, 공공연맹, 공무원노조가 함께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조합원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민영화 철회를 촉구함.

    • 철도노조가 전국 주요역에서 19대 대선 투표 참여를 알리는 선전전을 시작함. 노조는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투표 필참 및 철도 민영화 반대를 위한 투표 필참’을 지침으로 내림.

    • 철도노조,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 정책질의서를 보낸 결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KTX 민영화에 대해 “철도산업에 대한 비전을 먼저 마련해 그에 따른 발전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지금과 같은 KTX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힘.

    • 철도노조가 중앙위원회를 열고 국토부의 민영화 추진에 적극 대응키로 함.

    3. 결과와 의미

    2011년 11월 국토부의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한 KTX분할 민영화 방침이 공개되자 철도노조는 2012년 초부터 본격적인 민영화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정치권을 포함한 제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1월 18일 출범한 “KTX 민영화 저지와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이하 KTX민영화범대위)”와 함께 철도노조만의 투쟁이 아닌 전국민적인 저지 운동으로 나가고자 했다.

    4월 총선을 맞이해 철도노조는 ‘민영화를 가능하게 하는 철도관련법안의 개정, 철도산업의 공공적 발전 방안’을 담은 제 정당과의 정책협약을 진행하였고 총력결의대회를 포함한 집회투쟁, 100만인 서명운동과 대국민 선전전을 진행했다. 철도노조는 총선시기 등 국민여론이 중요한 시기에 국토부가 만든 ‘KTX경쟁체제도입’과 철도노조에서 만든 ‘KTX민영화’라는 두 개의 프레임을 사회적인 쟁점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철도노조는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하여 국토부와의 프레임전쟁을 진행하였다. 가장 평범한 서명운동이지만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백만인서명운동을 중심축으로 하여 진행되었다. 철도조합원들은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하였고, 백만인서명만 받으면 민영화정책이 철회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혼자 수만 명의 서명을 받아온 조합원들도 있었다. 지부 및 지방본부에서는 여론형성집단 중심으로 조직적인 서명운동을 진행하였다. 지방의원 등 기초단위 의원들의 지지성명서 등이 연이었고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차원의 여론을 만들어냈다. 경실련을 중심으로 한 KTX민영화범대와의 긴밀한 연대투쟁은 철도노조의 사회 공공성 투쟁의 명분을 강화시켰고, 더 광범위한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게 하였다. 국토부에서는 대통령선거로 정권이 바뀌게 되면 KTX분할 민영화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연초부터 신속하게 관련법안을 추진하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고속도로 전광판에까지 ‘KTX경쟁체제 도입’이라는 홍보문안을 게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선전홍보를 강화하였다. 연말에 KTX 경쟁체제도입과 민영화라는 프레임 전쟁은 점점 더 격화되어 대선정국에 핵심적인 사회적 갈등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4월 18~20일 민영화 저지를 위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86%의 찬성을 이끌어냈다. 철도노조는 임·단협 및 현안사항에 대한 교섭과 집회 투쟁을, 다른 한편으로 시민, 국회, 언론에 대한 사업을 통한 공중전을 계속했다. 그러나 상반기 임·단협 교섭은 진전 없이 공전을 거듭했고, 국토부의 민영화 압박이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9월 25~17일 ‘KTX 민영화 저지와 임단협 쟁취를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재차 실시했다. 그 결과, 76.6%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되었다.

    한편 노조는 추석 직후 국토부의 관제권 회수 방침에 맞서 10월 13일 대규모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10월 27일 1차 경고파업을 선언했다. 10월 25일, 노사 간의 밤샘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파업 계획은 철회되었고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국면에 진입하면서 KTX 분할민영화 추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

    대선시기 철도노조는 총선과 마찬가지로 ‘민영화추진 후보 낙선운동’, ‘투표참여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새누리당과 박근혜 캠프에 ‘정책질의’를 해 ‘일방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확보했다.

    그러나 박근혜정권의 등장 후 약속은 하루아침에 파기되었고 수서발KTX 분할 민영화 추진이 노골화되었다. 철도노조는 2월 총선거를 통해 조직을 정비한 후 조직의 사활을 건 반대 투쟁과 파업을 결의해 나갔다.

    철도노조는 5월 25일, 서울역광장에서 ‘철도분할민영화 저지와 박근혜 대통령 공약 이행 촉구 철도노동자 제1차 총력 결의대회’로 투쟁의 포문을 열고 ‘민영화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89.7%라는 역대 최고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철도노조는 KTX민영화범대위와 함께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식, 사안별 기자회견, 대시민선전전, SNS 여론전, 국회차원의 입법 발의와 국정감사, 법률 대응을 진행하는 한편 대규모 노조 결의대회와 범국민대회(7월 13일, 8월 25일, 10월 26일), 지역집회, 촛불집회를 열고 시국촛불에 참석했다. 철해투도 6월 전국도보 행진, 정부청사 농성, 대전청사 농성 등을 통해 민영화 저지 투쟁에 앞장섰다.

    철도노조의 투쟁과 KTX민영화범대위의 활동을 통해 전국민적인 반대 여론이 형성되었음에도 박근혜정부는 철도공사 사장 교체, 이사회 개최로 수서발KTX 민영화를 밀어붙였고 마침내 철도노조는 12월 9일 전면파업에 돌입해 역사상 최장기인 23일간의 파업을 진행했다.

    ※ 참고자료

    - 전국철도노동조합, 『2012년 사업보고』, 2013.
    - 전국철도노동조합, 『2012년 정기대의원대회 회의자료』, 2012.03.27.
    - 전국철도노동조합, 『2012-1차 임시대의원대회 회의자료』, 2012.09.17.
    - 전국철도노동조합 『KTX 민영화 계획 무엇이 문제인가?』, 2012.03.
    - 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 KTX 민영화 관련 언론기사 클리핑』, 2012.05.24
    - 전국철도노동조합, 『2012 하반기 임단협 요구안 및 5대 핵심 과제 해설 자료』, 2012.07.
    - 박용석, 『1987년 이후 공공부문노동운동사』, 진인진, 2023.
    - 전국철도노동조합 역사편찬위원회, 『철도노조 80년사 2』, 한내,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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