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창립된 운수부연맹은 지역을 기본단위로 하되, 공작창은 별도의 단위로 조직하는 방식으로 조직되었다. 이는 운수부(이후 교통부)의 조직체계에 대응하는 조직방식이었다. 이에 따라 각 지구 단위로 지구철도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서울공작창, 부산공작창 등 철도공장들에 창 단위 노동조합이 순차적으로 결성되었다. 운수부연맹은 1949년 철도노동조합연맹으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1954년 여름까지 21개 지구별 노동조합(서울, 청량리, 춘천, 인천, 수원, 천안, 제천, 수색, 청주, 대전, 이리, 김천, 순천, 광주, 목포, 부산, 마산, 경주, 대구, 안동, 삼척의 21개 지구 노동조합)과 4개 공작창 노동조합(서울, 인천, 영등포, 부산의 4개 공작창)을 합하여 총 25개의 단위노동조합이 가맹하게 된다.
철도노동조합연맹은 1954년 6월부터 9월 사이에 6개 철도국과 4개 공작창을 기본단위로 하는 조직체계로 조직변경을 단행하였다. 당시 1개 지방철도국 안에 3~4개의 노조가 일정한 기준 없이 존재해 조직적인 체계가 서지 않을뿐더러 노사관계 불균형, 노사문제의 중복 등 문제를 낳고 있었다. 그래서 지구노조를 통폐합하여 국 단위(1997년 현재의 지방청 단위)로 개편하고자 했다. 이를 획일성있고 신속한 노사교섭을 위한 체계라 보았다. 이에 따라 철도노동조합연맹은 연맹-지방철도국 또는 창 단위 철도노동조합-지구노동조합 또는 분회로 이어지는 조직체계를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조직방식은 1950년대 말까지 유지되었으며 1950년대 후반 수산장노동조합과 강생회노동조합이 각각 산하조직으로 추가되었다.
이에 따라 철도노동조합연맹은 1954년 6지방국 4창 체제로 출발하여, 1950년대 후반에는 6지방국 4창 + 2(수산장노조, 강생회노조) 체제로 변화해갔다. 지방 단위로는 서울, 부산, 대전, 순천, 안동, 삼척 지방철도 노동조합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서울이 약 8천여 명, 부산이 약 6천여 명의 조합원을 가지고 있어서 연맹 내에 있어서 가장 큰 세력을 자랑했고, 서울공작창의 경우도 약 3천 명으로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했다.
각 지방철도노동조합은 해당 철도국 산하의 역단위, 혹은 부서 단위별로 그 크기에 따라 지부 또는 분회를 산하 조직으로 두었다. 예컨대 서울지방철도노조 산하에는 서울지부를 비롯하여 수색, 청량리, 수원, 인천, 천안 등 수도권 일대의 주요한 역 단위로 지부들이 조직되어 있었으며, 지부 산하에 통신구, 기관구, 보선구 등 직종 단위로 분회들이 조직되어 있었다.
철도노동조합연맹의 이러한 지역 또는 공장에 기초한 조직체계는 사용자인 교통부의 조직체계에 따른 것이어서 직장 단위의 고충처리나 현안 해결에 유리한 일면도 가지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철도 내의 다양한 직종(운전, 보선, 역무, 통신, 신호, 공무 등)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들도 가지고 있었다.
1952년경 조직된 기관사들의 직종별 조직인 전국기관차승무원대표자대회가 이를 반영한 조직이었다. 철도노동자 내에서 특별한 위상을 가지고 있던 기관사들의 조직으로 자체적인 예산과 규약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며 노동조합과 별개의 조직으로서 기관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능을 하였다. 이 조직은 1958년 4월에 자진 해체하고 철도노동조합연맹 내의 특수분과위원회인 전국기관차승무원분과위원회가 발족되었다. 기관사만이 아니라 다른 직능 노동자들도 1950년대에 직능별 조직의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4개 공작창 노동조합은 1950년대 중반 이후 주기적으로 ‘4창노조 회의’를 개최하여 공작창 노동자들의 현안 요구를 제기하였다. 그 결과 철도연맹은 1960년 2월 9일 총무, 육운, 시설, 공전 등 네 개의 직능별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 참고자료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노 50년사』, 1997.
- 전국철도노동조합 역사편찬위원회, 『철도노동운동 약사』, 2009.
- 조돈문, 『50년대 노동계급의 계급 해체, 노총의 호응성 전략과 노동자들의 저동원』, 경제와사회 96년 봄호(통권 제29호), 1996.
- 김준, 『1950년대 철도노조의 조직과 활동 : 파벌투쟁 및 정부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산업노동연구 제13권 제2호, 2007.
- 전국철도노동조합, 『철노』 1955.5.25. ; 1958.5.29. ; 1960.2.20.
- 전국철도노동조합 역사편찬위원회, 『철도노조 80년사 1』, 한내, 2026.
